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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식]미국, 미·중분쟁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주춤하다. "테이퍼링"이 뭘까?

2020년 12월 ~1월 최고점을 갱신하며 상승하던 코스피가 1월 말부터 2월 현재까지 조정세를 보였다.

 

1월 말부터 시작된 조정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주요 인사들이 연내'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뉴스웨이

테이퍼링(Tapering)은 '점점 가능러지다'라는 의미로, 원래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훈련 양을 점차 줄여가는 과정을 일컫는 스포츠 용어였습니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경제 용어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테이퍼링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하던 국채 매입·통화공급 확대 등 양적완화 정책을 점차 축소해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출구전략이라고도 한다.

 

출처: 뉴스웨이

문제는 미국 같은 선진국의 테이퍼링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신흥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양적완화 종료로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시에 자금 회수에 나서면 신흥국에는 통화가치·증시 급락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최근 업계에서는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나오는데 대해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완화 정책을 축소할 때가 되면 온 세상이 알게 할 것"이라며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을 의식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2021.01.20 

 

양적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 policy)
국채 및 MBS를 직접 매입(자산매입프로그램)하여 대차대조표를 확대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낮추려고 하는 정책

미국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금융위기 이후 큰 경기 후퇴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를 대공황에 빗대어 대침체라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미 연준은 대침체에 빠진 미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정책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통화정책을 운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진작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여 향후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후 자산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가는 정책을 "양적완화 축소 또는 테이퍼링"이라고 부른다. 

 

당시 양적완호 축소를 실시할 수 있다는 발언에 미국뿐 아니라 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신흥국에서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해졌었는데 그것을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이라 한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 주가와 통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 실제 양적완화 축소는 201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2014년 10월부터 중단되었다.

 

하지만 과거 2013년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만으로 미국 증시에 커다란 영향은 없었다.

 

테이퍼링은 자산매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지만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계속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대차대조표 자체가 축소되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보유자산 매각, 만기도래 채권의 재투자 축소 등)과 구별된다. 한편 미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4.5조 달러 수준까지 확대하였던 보유자산 규모를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액의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2017년 10월부터 축소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당시에 미연준에서 제로금리 시대를 선언한 후에 테이퍼링도 한참 후인 6년 후 2014년, 첫 번째 금리인상은 7년 후인 2015년 12월이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한국은행, 미국연방준비제도(Fed)

2010년대 초반 유럽 중앙은행 사례에서 보듯이 성급한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되므로 베이비스텝으로 올리 수밖에 없다.

 

언제 올릴지 모르는 금리인상이 막연히 두렵다면, 미연준에서 테이퍼링 시점에 부동산 출구전략을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부동산보다 주식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코스피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뉴욕 이코노미클럽에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참을성 있게 순응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만으로는 노동시장을 완전히 살리기 부족하다"며 정부와 민간부문에 걸쳐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21.02.11 머니투데이

 

테이퍼링이 시작된다는 신호에서부터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까지 그 과정을 잘 지켜보고 투자자는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는 그런 혼란의 시기가 당장 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